통풍은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주로 발가락, 발등, 무릎 등의 관절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남성, 중년층, 음주·육류 섭취가 많은 생활 패턴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요산 수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통풍 진단 시 활용되는 기준과 검사법, 요산의 정상 수치 범위, 증상에 따른 구분과 관리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누구나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통풍의 진단 기준- 임상 증상
통풍(gout)은 체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어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발적, 부종을 동반하며, 재발성일 수 있고 만성화되면 관절 파괴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통풍은 단순히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진단되는 것이 아니며, 복합적인 임상 평가와 검사 결과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1. 임상 증상
통풍 발작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급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남
- 주로 단일 관절(가장 흔한 부위: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발생
- 통증, 발적, 열감, 부종이 동반됨
- 새벽이나 아침에 심해짐
- 12~24시간 내 통증 최고조에 도달
- 수일 내 자연 완화되지만 재발 가능성 높음
2. 진단을 위한 검사
① 관절액 검사 (가장 확정적인 진단 방법): 염증 관절에서 관절액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음극성 이중 굴절성을 가진 요산 결정이 확인되면 확진 가능합니다.
② 혈중 요산 수치 측정: 요산 수치가 높을수록 통풍 가능성 증가하지만, 급성 발작 중엔 수치가 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③ 혈액 검사: CRP, ESR 수치 상승 및 백혈구 증가로 염증 확인
④ 영상 진단: X-ray, 초음파, CT 등을 통해 골미란, 통풍결절(tophi) 확인 가능
3. ACR/EULAR 2015 통풍 분류 기준
국제적으로는 ACR/EULAR에서 제시한 통풍 진단 기준이 활용됩니다. 요산 결정 확인 시 확진되며, 임상/영상/검사 점수 합산 시 8점 이상이면 통풍으로 분류합니다.
요약하자면, 통풍은 단순히 혈액 요산 수치만 보고 진단하는 질환이 아니며, 관절 상태, 증상의 특징, 요산 결정의 유무, 영상 소견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수입니다. 통풍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실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산 수치
통풍과 요산 수치는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집니다. 하지만 통풍 진단과 관리에 있어 요산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요산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통풍은 아니다’라는 점을 이해하고, 정상이 어느 범위이며, 어느 수치부터 고요산혈증(hyperuricemia)으로 간주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요산(Uric Acid) 수치란?
요산은 퓨린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물질로, 간에서 생성되어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생성이 많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체내 축적되어 고요산혈증이 발생합니다.
2. 정상 요산 수치 기준
- 남성: 3.5 ~ 7.0 mg/dL
- 여성: 2.5 ~ 6.0 mg/dL
- 60세 이상 남성: 최대 7.5 mg/dL까지 허용 가능
- 통풍 치료 목표 수치: 6.0 mg/dL 이하
3. 고요산혈증 정의
- 남성 기준 7.0 mg/dL 초과, 여성 기준 6.0 mg/dL 초과
- 고요산혈증이 있다고 모두 통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님
- 그러나 수치가 높을수록 통풍 발병 위험과 신장질환 가능성 증가
4. 요산 수치에 영향을 주는 요인
- 식이: 육류, 내장, 해산물, 고단백 식단
- 음주: 특히 맥주와 증류주
- 약물: 이뇨제, 아스피린 등
- 질환: 신장 질환, 비만, 갑상선 저하증
- 유전적 요인
5. 요산 수치 관리 기준
- 통풍 병력 없음: 생활습관 개선 우선
- 통풍 환자 또는 결석 병력자: 약물 치료 병행 필요
- 요산 수치 9.0 mg/dL 이상: 통풍 발병률 급격히 상승
요산 수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통풍뿐 아니라 신장 결석,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방 관리
통풍은 급성 발작에서 만성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로 구분되며, 각각의 단계에 따른 증상과 관리가 다릅니다. 통풍을 단순히 '통증이 있을 때만 관리하는 질환'으로 오해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 중심의 접근이 중요합니다.
1. 통풍의 진행 단계
① 무증상 고요산혈증: 요산 수치만 높고 증상 없음
② 급성 통풍 발작기: 관절 통증, 붓기, 발적, 열감 동반
③ 간헐기: 증상이 없으나 재발 가능성 있음
④ 만성 결절성 통풍: 관절 변형, 통풍결절 형성, 신장 손상 가능
2. 예방 및 관리 방법
- 식이 조절: 내장, 육류, 퓨린 높은 식품 제한
- 수분 섭취: 하루 2L 이상 물 섭취
- 체중 감량: 비만은 통풍의 주요 위험인자
- 음주 제한: 특히 맥주 금지
- 운동: 꾸준한 유산소 운동
- 약물 복용 지속성: 약 중단 시 재발 위험 높음
3. 통풍의 예후와 삶의 질
통풍은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관절 파괴, 만성 신장질환,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풍은 요산 수치 이상으로 시작되지만, 단순 수치만으로 진단할 수 없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증상, 검사, 영상 소견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정확한 진단과 단계별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며, 무엇보다 예방적 관리가 핵심입니다.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으로 통풍을 미리 예방하시기 바랍니다.